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매회가 아까워 꼭꼭 아껴뒀다가 몰래 꺼내보고 싶은 첫사랑 같은 드라마.

요즘들어 본격적인 메리대구 러브라인이 형성되고 있다.

그런데 회가 거듭되면 될 수록 두 사람의 러브 모드에 가슴이 콩닥거려 잠을이룰수가 없다.

(책임지라~고!!! 강대구 버전)

불륜 드라마 속 그런 사랑 말고 정말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그런 사랑.

아무런 조건 필요없이 그냥 가슴이 뛰고 마음이 움직여서 서로를 절절하게 원하는 그런 사랑, 바로 대구와 메리가 그 러브 모드의 주인공들이다.

지금까지 티격태격하다가 갑자기 메리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대구,

메리에게 적극적인 마음의 표현을 하지만 메리는 자신의 진짜 마음을 아직은 잘 모른다.

그리고 자신은 교사 사모님으로서의 신분 상승을 꿈꾸며 첫사랑 선도진을 택했다. 하지만

메리는 결국 강대구와 떨어져 지내는 동안 자신이 얼마나 강대구를 사랑하는지 알게 된다.

어제, 메리가 강대구에게 고백하던 장면, 내 심장도 터질 것 같았고

나도 메리와 대구처럼 눈물을 흘리면서 보던 그 장면!

가슴이 너무나 아파서, 두 사람의 사랑이 너무 설레여서 잠을 이루지 못했던 그 장면!

" 월수금은 내가 여기, 화목토는 댁이 여기서 운동하기로 해요.

아침마다 마주치기 싫어 죽겠어. 잘 지내요."

"안녕"

" 안가고 뭐해?"

" 온몸이 따가워"

"피부병 걸렸어?"

" 질투가 바늘처럼 솟아올라. 따갑고 아프고 미치겠어."

" 나는 왜 이리 뒤죽박죽이지? 나도 내가 맘에 안들어~"

" 얼른 가"

"질투나서 아프다니깐. 그래도 그냥 가?"

" 가! 힘들게 가라앉힌 마음이야. 다시 헤집어 놓치마. 그냥 가."

" 잘 지내. 인사는 충분해. 그냥 가"

" 바꾸는 게 좋겠어. 월수금은 댁이 여기서 해, 화목토는 내가 여기서 할테니깐."

" 그래"

" 나 간다"

" ....가"

"생각해봤는데, 월화수는 내가 목금토는 댁이 여기서.."

" 그거 말고"

" 그거 말고 뭐?"

" 니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을 해~!!!!"

" 니가...마음 속에서...없어지질 않아..."

" 그걸 이제야 알았어?"

" 너무 보고 싶었어...니가 너무 좋아..."

요즘 판치는 불륜 드라마 속에 정말 오랜만에 등장한 상큼한 사랑 이야기가 너무 반갑지만

메리, 대구의 러브 모드에 내가 반대하는 이유?

왜 그들은 사랑마저도 한순간의 꿈처럼,

그리고 누군가의 희망이 되어주면서 유난을 떠는거냐고!

그냥 그저그런 별 볼일 없는 평범한 사랑이지만 그게 너무 예뻐서

나도 메리와 대구같은 사랑을 기다릴까봐,두렵다.

오랜만에 내 가슴과 심장을 뛰게 만든 드라마,

제발, 사랑하지마!

<BGM ...지현우 - One & One>

Posted by 이아페투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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